[정보처리기사] 2022 정보처리기사 합격 후기 (비전공자, 복수전공자)
도시공학과 3년, 빅데이터연계전공 1년 반의 과정을 거치고 4학년이 되어 공대의 주요 자격증 중 하나인 기사 자격증의 선택에 기로에 놓였었다.
도시계획기사인가, 정보처리기사(또는 빅데이터분석기사)인가를 두고 내가 더 관심이 있고 재미있어하는 쪽인 정보처리기사를 따기로 마음을 먹었다.
1차 필기 시험은 학기가 시작한 직후인 3월 5일이었다. 2월 28일에 토익 시험이 있었기에 시기적으로 조금 겹쳤었다.
그렇기에 시험을 잘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시험의 합격점수를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준비하여 과정은 비실비실하지만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독학에 사용한 책은
시나공에서 만든 정보처리기사 기본서였는데, 여기서 제공하는 홈페이지에서 관련 자료들과 기출문제를 가지고 추가적인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정말 솔직하게 후기를 작성하자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던 것 같다. 필자 기준에서는 객관식으로 나오는 문제가 합격 커트라인이 60점인 것은 후하다고 생각해서 더 집중이 안됐던 것 같다.
초반에는 학교 시험 준비하듯 내용을 하나하나 돌려보고 유튜브나 책에서 제공되는 QR을 찍어서 볼 수 있는 짧은 영상들을 봐가면서 모든 과목을 공부하려하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일주일 정도 공부를 했다.
이러다가는 시간 내에 다 못맞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보기로 했다.
실제로 연계전공을 수강하면서 배운 내용들도 많이 도움이 되었고, ADsP 시험칠 때 나왔던 내용들도 다수 포함되어있어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처음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는 40-50점 정도가 나왔던 것 같다. 이정도면 내용을 더 공부하지않고 기출문제만 준비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하에 하루만에 기출문제 3개정도를 풀어봤다. (시험시간은 2시간 반이지만 실제로 문제 푸는 시간은 한시간이 채 안됐다.)
이렇게 얼렁뚱땅 2주정도 준비한 후 시험장에 입장했을 때, 역시 기출에서 많이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장에서는 문제를 다 풀어도 응시시간의 절반이 지나간 시점에서만 퇴장이 가능했기 때문에 다 푼 후 충분히 검토하고도 15분 정도 얌전히 대기하다가 기분 좋게 퇴장하였다.
지금은 시험결과 확인 기간이 지나서 과목별로 몇개를 맞췄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총점 70점으로 꽤 널널하게 합격하였다.
실기 시험은 조금 더 힘들었다.
힘들었던 이유가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대학교 중간고사 시험기간과 겹쳤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실기시험은 코딩이 아니라, 필기시험에 배웠던 내용 +@로 해서 수기로 작성하는 서술(약술)형 시험이었기 때문에 암기로 승부해야하는 타입이었다.
사용했던 교재는
마찬가지로 시나공 실기 기본서를 사용하였고, 이번에는 1과목의 2챕터에 들어가기도 전에 바로 모의고사를 쳐보았다.
첫 모의고사 결과 58점인게 기억이 나는데, 합격에 꽤 가까웠던 점수였기 때문에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실기 같은 경우에는 필기와 다르게 실제 코딩 영역에 해당하는 C, C++, JAVA, SQL등의 문제가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영역에 해당하는 코드 해독능력이나, 작성능력이 뛰어나신 분들은 기출이나 모의고사를 위주로 학습하시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그렇게 자신있진 않았지만, 최근 학기에 배웠던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고 응용이 아닌 기초문법이었기 때문에 해당 영역에 해당하는 과목들은 기출과 모의고사로만 진행하였다.
중간고사와 겹치면서 힘겹게 준비하였지만, 적어도 코딩영역과 필기영역 중에 겹치는 내용들은 자신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시험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실기도 마찬가지로 2시간 반 시험에, 절반의 시간이 지나가야 퇴장할 수 있었기에 실제 시험은 50분-1시간 가량 풀고 검토하는 시간을 갖고 시험자분들 대부분이 퇴실가능 시간대에 퇴실하셨던 것 같다.
결과는 66점으로 생각했던 것 보다는 2-3점 정도 높았지만, 통과에 간당간당한 점수로 합격했다.
(실기 문제는 부분점수가 있습니다.)
마치며..
정보처리기사 시험에 대해서 위에 작성한 바로는 (의도치 않게) 편향적으로 공부하여 운이 좋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처럼 되어있지만, 사실은 대학과정에서 배운 이론적인 부분들을 얼마나 성실히 하였는가를 평가하는 듯한 문제들이었다.
실제로 정보처리기사 시험만을 준비한 시간은 각각 2주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배경에는 중간-기말고사 기간에 하루에 8~10시간씩 꾸준히 공부하였던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혹시나 이 포스팅을 접하게 되시는 여러 수험자 분들께서 공부를 해야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본인이 해당 과목에 대한 현재 지식 수준이 어느정도 되는지 파악하신 후 접근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론에 대해 어느정도 배운 기억이 있고, 현업에서 사용해보신 이론이나 기술들이 있으시다면 모의고사, 기출문제 등 실전을 위주로 압축해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해당 과목을 접한지 오래되지 않은 비전공자분들이나 초심자분들께는 어떻게든 이론을 한번정도는 공부하실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정보처리기사를 치기 전에 학과 공부 및 ADsP(데이터분석준전문가) 자격증을 작년 9월에 취득하며 그 과정에서 공부를 반복적이고 꾸준하게 진행한 것이 도움이 되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수험자 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